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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관 파열사고 나도 창고 지킨 ‘고열 증기 제거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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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18-12-12 03:33 1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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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관 파열사고 나도 창고 지킨 ‘고열 증기 제거 장치’
[앵커]
그제(4일)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온수관 파열 사고와 관련해 지역난방공사의 대응이 미흡했던 정황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시 고열의 수증기가 대량 발생해 위험을 더했는데, 공사측은 이런 사고가 났을 때 쓰려고 사 놓은 증기 제거 장치를 현장에 투입하지도 않았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펄펄 끓는 물 위로 섭씨 100도가 넘는 두꺼운 증기가 시야를 가립니다.
앞도 잘 보이지 않지만 소방관들은 화상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섭니다.
[이봉영/일산소방서장/4일 : "수증기가 꽉 차 있는 상태에서 각 건물마다 다 (소방관을) 투입해서 옥상으로 방송을 해서 대피하도록 하고..."]
지역난방공사는 이런 사고가 났을때 복구와 구조 작업에 쓰기 위해 '고열 수증기 제거 장치'란 걸 갖고 있습니다.
초저습도 공기 등을 분사해 뜨거운 증기를 순식간에 찬 물방울로 만들어 날려버리는 장비입니다.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이 장비는 구조, 복구 작업이 한창일 당시 사고 지점에서 약 5km 떨어진 보관창고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무게 500kg인 이 장비를 화물차에 실어 나르려면 소형 크레인 같은 민간 장비 임대업체를 불러야 하는데 이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밸브 차단 후 물 빼기 작업이 진행되면서 스팀(증기)이 급격히 줄어들어 백연(증기) 제거 장치가 필요 없고 그냥 보수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해서 일을 진행했습니다."]
고양지사 직원들이 현장에 처음 도착한 시간은 신고가 접수된 지 40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늑장 대응에 더해 신속 복구에 필수적인 열 수증기 제거 장비는 사용조차 못한 겁니다.
[최○○/사고 현장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연기가 쫙... 사람들이 '불났다' 이럴 정도로. 상상을 못 하는 거죠. 온도가, 수증기가 그렇게 올라올 거라는 걸..."]
난방공사는 한 대에 3천만 원 하는 이 장비를 지난해 11월, 고양지사에 들여놨습니다.
사고에 대비해 사들였지만, 정작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제(4일)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온수관 파열 사고와 관련해 지역난방공사의 대응이 미흡했던 정황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시 고열의 수증기가 대량 발생해 위험을 더했는데, 공사측은 이런 사고가 났을 때 쓰려고 사 놓은 증기 제거 장치를 현장에 투입하지도 않았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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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BS 취재 결과, 이 장비는 구조, 복구 작업이 한창일 당시 사고 지점에서 약 5km 떨어진 보관창고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무게 500kg인 이 장비를 화물차에 실어 나르려면 소형 크레인 같은 민간 장비 임대업체를 불러야 하는데 이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밸브 차단 후 물 빼기 작업이 진행되면서 스팀(증기)이 급격히 줄어들어 백연(증기) 제거 장치가 필요 없고 그냥 보수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해서 일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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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공사는 한 대에 3천만 원 하는 이 장비를 지난해 11월, 고양지사에 들여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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