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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알코르콘에서 뛰던 지언학은 어디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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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경 18-12-24 09:15 7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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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지언학이라는 이름이 심심치않게 등장할 때가 있었다

박지민 이창민과 함께 부경고 3인방이라고 불렸었고
리우올림픽 대표팀 명단에도 올라갈 만큼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그런데 지금 그의 소속팀은

Screenshot_2018-02-02-19-36-33-1.png 스페인 알코르콘에서 뛰던 지언학은 어디 갔을까??


내셔널리그 김해시청 소속이다. 나는 그가 망한 유망주 테크를 타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운명엔 아이러니한 비극이 있었다.


Screenshot_2018-02-02-19-34-44-1.png 스페인 알코르콘에서 뛰던 지언학은 어디 갔을까??



그는 20살이던 2014년 코파델레이 2R에 출전했다. 그의 재능을 알아 본 알코르콘 A팀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현 헤타페 감독)이 B팀 소속이던 지언학을 프로 데뷔시켰다. 그러나 프로 데뷔의 기쁨이 그의 인생을 망쳐놓을지 누가 알았을까?


이 경기 이후 호세 감독은 타 팀으로 갔고 B팀 감독이 그 자리를 물려 받았다. 지언학과 마찰이 있던 그 감독은 지언학을 배제했고 지언학은 K리그 입단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순조롭게 대구FC와의 계약을 마무리짓고 K리그 데뷔를 눈앞에 둔 그 순간, 21살 청년에겐 가혹한 현실이 다가왔다. 2014년 9월 12일 코파델레이 2R에 뛴 이유로 그는 프로계약을 한 것으로 간주되었고 K리그 드래프트 룰에 따라 5년간 프로계약이 금지되었던 것이다. 운명의 장난인지 드래프트 룰은 2014년 12월 1일에 폐지되었다. 두 달 일찍 프로 데뷔를 한 죄로 그의 앞날은 꼬이고 말았다.


그는 지금 김해시청 축구단에 있다. 5년룰이 지나는 2019년 9월 12일을 위해 땀흘리고 있다. 부경고 단짝이던 이창민이 국가대표로 뽑히고, 한수원 입단동기인 김민재가 국가대표 수비의 핵으로 발돋움한 지금, 그는 묵묵히 국가대표라는 꿈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잊혀진 유망주 지언학의 앞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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