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상담소?피해사례모으기 급급

◇ 정관용> 이렇게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정도인 줄 몰랐다는 반응과 터질 것이 드디어 터졌다라는 반응. 우리 김혜정 부소장은 어느 쪽이십니까?

◆ 김혜정> 저도 후자에 가까운 것 같아요. 저는 성폭력상담소에 있다 보니까 많은 유명인들 그리고 사회 지도층 그리고 권력층에 있는 사람들, 문화예술계 인사들, 저희 상담소에서는 많이 접수되고 있었고 상담하고 있었고 그래서 이제 ‘터질 것이 터졌구나’ 이제는 ‘피해자들이 힘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공개될 수 있는 그런 때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정관용> 지금 그 말씀은 특정 분야에서 어떤 업적을 이룬 명망가들을 한편에서 보면 저런 분이 그럴 리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성폭력상담소는 그런 분들이 저지른 성폭력의 사례들을 그동안 쭉 알고 있었다?

◆ 김혜정> 그렇죠, 우리 사회에 많은 인사들이, 인재들이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들을 선정하고 또 그들을 임명하고 이러는 과정에서 성폭력을 한 적이 있는가. 또는 어떤 성차별적인 행동을 한 적이 있는가가 제대로 공식적으로 기준이 된 적이 이제까지 잘 없었어요.

정부만 보더라도 학력, 논문 위조라든지 아니면 부동산 투기라든지 이런 전력을 보지 않습니까? 이런 것이 기준으로 사회적으로 인정이 됐는데 왜 성폭력 기준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계속 요구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거는 말할 만하지 않다’, ‘그거는 조금 알아보기가 그렇다’라든지 공식화되지 않는 기준이었다는 것이죠. 앞으로는 미투 운동 이후로는 이 기준에 분명히 반영이 될 것이고요.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http://v.media.daum.net/v/20180226212101264

김어준씨의 발언과 미투운동에 관한 라디오방송 중
피해사례에 관해 알고있었다는 성폭력상담소 부대표의 말이
충격적이다.
알면서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은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