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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톡 펌]아빠가 엄마에게 쓴 편지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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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석 18-12-26 13:49 0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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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 해 20살인 대딩입니다! (성별은 여자입니다,)

오늘, 너무너무 멋진 글을 보게되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우선 얘기를 하자면, 오늘은 휴강이 된 관계로 집에서 뒹굴고있다가

6시 반 쯤?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일어나보니 8시 50분이 넘어가고있더군요,

문자가 3통이 왔는데, 한통은 남자친구였고 한통은 아는 동생,

그리고 나머지 한 통..아버지셨습니다.



문자 내용은 대략 ( 장미, 엄마 메일에 편지 확인하고 소감한마디..)였습니다.

(제 본명이 백장미 입니다^^;;)

이 문자를 읽자마자 제 머리에 스치는 어버이날 편지.

저는 지금 집에서 꽤 먼 곳에 대학을 와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 진로시간에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맞아 편지를 썼었죠 (참;; 어린애들도 아니고;)

무튼, 저는 멀리 계신 부모님이 생각나서 부모님께 편지를 쓰기 시작했죠...

그 편지가 어제 도착했다고 하셨습니다.

그걸 쓴게 5월 7일이었으니까요..

그렇게 부모님께 쓴 편지의 답장인가보다 하고 어머니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고 들어갔는데

메일 내용은 없고 첨부파일에 제목이 "내 사랑"이란 워드파일이 있었습니다.

뭐지? 라는 마음에 그걸 열어봤는데,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었죠. 제게 쓴 편지가 아니라

아빠가 엄마에게 쓴 편지였습니다.



편지를 열면 보이는 "사랑하는 종선씨!" 그리고 커~다란 장미그림..

아마도 워드에서 직접 손으로 작업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제 입에선 '아..'라는 감탄사만이 나왔습니다.



편지 내용은

희생을 낙으로 살아준 당신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구려. "마음만은 초심이라오!"

나 소풍 다하는 날 그대 뿐 이라. 하게 해주오.

우리 빈손으로 왔다. 갈 것을 무슨 욕심을 탐하리오.

그저 그렇게 더불어 어울려 살다 갑시다.

얼굴 엔 웃음을 양 손 엔 행복을 마음 엔 그리움을 그렇게

발걸음 가볍게 소풍 마치고 갑시다.

"당신을 위해, 당신 때문에, 당신이랑 영원히 하고픈 사람이......!"



이러했습니다..



저는 누군가가 제게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아빠요"라고 대답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아빠의 멋진 모습에 다시 한번 감동했습니다..

아빠에겐 답장으로 "아빠 최고"라고 보냈습니다^^



제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아빠고,

제가 제일 부러워하는 커플은 바로 부모님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과 달리 싸우지않으시거나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항상 싸우시고 나더라도 꼭 화해하셔서 아주 닭살적인 모습을 저희 남매에게 보여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부모님이 제일 부럽고, 제가 이다음에 늙어서도 꼭 저희 부모님처럼 살고싶습니다. 넉넉치 않은 환경에서도, 아주 행복하게 말입니다.



요즘 워낙 세상이 흉흉하고, 미친소니 뭐니해서 싱숭생숭하던 차에

아빠의 문자 한통이, 엄마의 전화한통이, 이렇게 힘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런 말 할 처지는 못되지만,

여러분, 어버이날만 그날만 효도하지마시구, 부모님께 늘 잘해주세요,

저는 부모님이 보고싶어도, 볼 수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

항상 어버이날엔 카네이션 하나라도 달아드렸었는데..이번엔 그것조차 허락되지 않아..

조금 많이 슬펐는데..부모님이 잘 계신걸 보니 행복하네요,

이렇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 내 동생, 성준아 많이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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