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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민재, 베이징행 결심..이적료 100억+4년 총액 166억 '초대형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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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석 18-12-11 22:04 3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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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결정을 내렸다.
K리그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2·전북)는 고심 끝에 중국 슈퍼리그의 베이징궈안 이적을 결심했다. 한 관계자는 “김민재가 베이징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하기로 마음 먹었다. 곧 공식적인 이적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도, 구단도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다. 베이징이 제시한 이적료는 900만 달러(약 100억원)로, 지난 2017년 톈진취안젠이 알아흘리에서 뛰던 권경원을 데려갈 때 지출한 이적료 1100만 달러(약 122억원)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무대를 K리그로 한정하면 역대 최고 이적료다. 올해 초 톈진이 수원의 조나탄 영입에 썼던 600만 달러(약 66억원)보다 30억원 이상 많다.
베이징은 김민재에게도 특급 대우를 약속했다. 베이징이 제안한 조건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166억원)에 달한다. 연봉으로 따지면 약 42억원 정도다. 김민재가 현재 전북에서 받는 연봉은 수당까지 포함해 약 5억원 정도다. 순식간에 8배 이상 뛰는 셈이다.
당초 톈진으로 이적한 최강희 감독이 김민재를 데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베이징이 변수로 등장했다. 베이징은 김민재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중국을 오가는 에이전트들이 한국의 여러 센터백들을 소개했지만 베이징 회장과 로저 슈미트 감독은 오직 김민재만을 강력하게 원했다는 후문이다. 베이징은 김민재를 잡기 위해 톈진이 제시한 이적료 600~7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금액을 베팅했다. 연봉 수준도 베이징이 더 나았다. 김민재는 자신을 원하는 베이징의 정성을 본 후 이적을 결심했다.
김민재는 슈미트 감독의 존재에도 끌렸다. 슈미트 감독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독일의 바이엘레버쿠젠을 거친 능력 있는 지도자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는 손흥민과 함께 레버쿠젠에서 호흡했다. 이미 한국 선수에 대한 호감이 있는 지도자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의 플레이를 관찰한 후 높은 평가를 내렸고,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표현했다. 향후 유럽 진출을 돕겠다는 말도 건냈다. 아직 유럽 진출의 뜻을 품고 있는 김민재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김민재에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김민재는 전북에 대한 애착이 크다. 전북을 데뷔 2년 만에 떠나는 게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자신을 키워준 최 감독이 떠나면서 김민재도 축구 인생에 변화가 필요했다. 월드컵 전 유럽 복수의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되면서 이적이 어려워졌다. 결국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김민재 측근은 “선수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전북을 좋아하기 때문에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전북에 상상 이상의 이적료를 안겨줄 수 있고, 슈미트 감독 같은 좋은 지도자가 강력하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김민재도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베이징은 슈퍼리그의 명문이다. 2009년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07년과 2011년, 2014년 준우승을 달성한 전통의 명가다. 2018시즌엔 리그 4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공교롭게도 베이징은 2019년 ACL 조별리그에서 전북과 한 조에 편성됐다. 이적이 성사되면 김민재는 다음해 3월 베이징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전주성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김민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11일부터 울산에서 대표팀 현지훈련에 나선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베이징을 방문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정식 계약에 나설 예정이다.
전북 고위 관계자는 “아직 공식 제안을 받지는 않았지만 이야기는 들었다”라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팀과 선수 입장에서 거부하기 힘든 제안인 것은 분명하지만, 베이징이 ACL에서 만나는 팀이라 정서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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