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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기자가 노답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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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석 19-01-23 10:17 0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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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160;: 양예원 씨 1심 선고와 같은 날, 안희정 항소심 결심공판이 있었다. 위력 행사와 피해자 진술 신빙성, 인정 여부가 관건인데 어떻게 전망하나?

이은의&#160;: 제가 관여하지 않고 있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재판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 사회는 왜 피해자에게 '구체적이고 일관적인 진술'을 넘어 '구체적이고 일관적인 감정'을 요구하는가라는 의문이다. 우리가 피해자들에게 되게 구체적이고 일관적인 진술을 넘어 구체적이고 일관된 어떤 감정과 태도들을 요구하고, 그것에 대해서 한 치도 어긋남 없는 자기 기억의 재현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 역시 폭력은 아닐까?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160;

프레시안&#160;: 중요한 지적이다.&#160;

이은의&#160;: 양예원 씨도 본인이 촬영 날짜를 잡아달라고 하고,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해서, 맨 처음 비공개 촬영회에서 있었던 추행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돈을 벌어야 하는데 어차피 이미 이만큼 찍혔으니까 여기서 찍을까?' '여기서 잘 보여서 유출되지 않게 해야지' 등 다양한 마음이 들 수 있다. '너는 일관되게 그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어야 해' 이런 시각 자체가 폭력적이다.&#160;

결과적으로 무죄 판결이 난 기획사 사장과 여중생 사건도 마찬가지로, 피해자에 대한 이런 전형적인 인식에 기반한 판단이었다. 피해자가 피의자에게 했던 애정표현이 있다. 그렇다고 처음 이 둘의 관계의 시작이 '강간'이 아니라 피의자가 말한 것처럼 '사랑'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증거는 무엇인가?&#160;

//news.v.daum.net/v/20190117082119976?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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